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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철강

2012년 필리핀 나보타스 글로벌 봉사활동 후기

담당자 최고관리자(관리자)

등록일 2013.07.24

조회수 1566

내 마음에 작은 깨달음을 선사한 시간

- 글로벌 봉사활동 후기-

인천지점 김종현

 

 

다시 출근하는 월요일,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활동을 위해 필리핀 나보타스市에 있었던 지난 1주일이 그저 아득해 진다. 컴퓨터 앞에 앉은 내 모습이 어색하다. 손은 메일을 쓰고, 귀로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한참 시간이 걸릴 거 같다. 아직도 벽돌을 쌓았던 촉감과, 30도를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비 오듯 흘렸던 땀과, 우리가 엉성하게나마 지었던 집들에 살게 될 홈파트너들의 감사어린 울음소리가 선하기 때문일까.

 

개인적으로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다른 기회를 통해 파주에서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해비타트 봉사를 한 적이 있었다. 비슷한 느낌일거라 생각했지만, 그 때와는 무언가 다른 면이 있었다. 지금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태풍이라는 자연 재해에 속절없이 무너져야 했던 그들이 아픔이 예전에 해비타트를 경험했을 때보단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인 듯싶다.

 

태풍 넷사가 필리핀 마닐라 주변을 강타하면서 인접한 도시인 나보타스도 그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나보타스로 향하는 울퉁불퉁한 도로에 온몸을 맡기면서 그들의 피난민과 같은 삶을 눈과 카메라로 담고자 무던히도 애썼다. 봉사활동이라는 게 당연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한다고는 하지만, 그 모습을 실제로 보기 전까지 생각만으로는 피상적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재확인 할만큼 그들의 삶은 열악했다.

 

이 짧은 글만으로 그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했는지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업무를 할 때 신규 대출시에는 현장방문이 필수라고 하듯이 서류상으로만 보는 세상과 실제로 눈으로 보는 그것은 천양지차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전 세계에 수억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있고, 많은 가구들이 집 없이 살아간다는 것보다 순간순간 내 눈과 귀를 통해 전해지는 그들의 삶에서 전해지는 아픔의 순간들은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를 절실히 깨닫게 해 주었다.

 

오늘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뉴스의 홍수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실제로 그 당사자의 느낌이 어떠할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경우는 드문 듯하다. 감동 있었던 공연을 본 다음에 그 기분이 오래 가지 않는 거처럼, 연민의 감정은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다. 내가 해비타트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새삼 다시 느낀 것이 있다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을 때, 30초만 그들의 삶이 어떠할 것인가를 눈을 감고 생각해 보고, 고민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 고민을 이번 봉사활동과 같은 소중한 경험을 통해 살린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번 활동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마지막 날 홈파트너들과 헤어지면서, 마지막이 아닐 것임을 울먹이며 말해주던 그들이 불렀던 노래가 기억난다. 이번 경험이 정말 마지막이 아니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 그 가사 중 일부를 적어 보는 것으로 짧은 후기를 마무리 지을까 한다.

 

Now that the end is already here

We reminisce about old yells and cheers

Even if our last hurrahs were never clear

 

Farewell to you my friends

We'll see each other again

Don't cry 'cause it's not the end of everything

I may be miles away

But here is where my heart will stay

With you, my friend. With you.

- Martin Nievera, 'Farewell To You My Friend'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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